
2025년 5월, 블록체인 게임 파이낸싱의 대전환
2025년 5월 셋째 주,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는 마치 2021년의 NFT 열풍을 연상시키는 투자 붐이 다시 도래했다. 이번 주 미국과 아시아, 유럽의 주요 벤처캐피털과 글로벌 펀드는 무려 15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과 대형 퍼블리셔에 집행했다. 이 수치는 2024년 동기 대비 약 2.2배에 달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파이낸싱 트렌드의 전환이다. 2020~2022년의 ‘토큰 기반 클라우드 펀딩’과 달리, 2025년 현재는 게임 내 NFT 실사용성, 지속 가능한 게임 경제, 실제 유저 데이터 기반 성장성 평가가 주요 투자 지표로 부상했다. 글로벌 1위 게임 퍼블리셔 엔핸서(Enhancer)는 올 상반기 블록체인 게임 부서 내 개발 비용을 전년 대비 180% 상향 조정하며,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 시장과 크로스체인 브릿지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 진입 러시
2025년 들어 아시아와 북미의 게임 시장을 양분해온 전통 대형 퍼블리셔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전면 진출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5월 20일 기준, 글로벌 TOP 20 게임 퍼블리셔 중 13개 사가 블록체인 기반 대작을 선보였다. 최근 넥슨과 텐센트, 유비소프트 등은 자사 인기 IP에 NFT와 크로스체인을 결합한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2,500만 명을 돌파하며, 2024년 5월 대비 무려 60%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신규 유저 유입의 40% 이상이 기존 전통 게임 유저군에서 전환된 수치로, 이는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와 신뢰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게임 내 NFT, 토큰 자산화 및 상호운용성 혁신
2025년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게임 내 NFT의 실질 활용성과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이다. 메타코어와 폴리곤, 위믹스와 같은 글로벌 체인들은 올봄부터 ‘게임 특화 크로스체인 API’를 적극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블록체인 게임 내 NFT 크로스체인 거래 비율은 2024년 5월 37%에서 2025년 5월 67%까지 급증했다.
최근 화제가 된 ‘크립토파이터즈: 크로스월드’는 유저가 획득한 무기 NFT를 메타버스 마켓은 물론, 다른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교환·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NFT의 가치는 투자 목적을 넘어 게임 경험과 재미, 커뮤니티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립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NFT 기반 아이템의 평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으며, 전체
NFT 거래액은 36억 달러를 기록해 연초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규제 완화와 글로벌 정책 변화
유럽연합(EU)이 2025년 5월 중순, ‘NFT 및 블록체인 게임 사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투자자 보호, 투명한 수익 배분, 게임 내 아이템의 실질적 소유권 보장을 골자로 한다. 미국도 ESRB가 블록체인 게임 등급 심사 기준을 완화하면서, 인디게임부터 AAA급 블록체인 게임까지 시장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졌다.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신규 게임 수와 글로벌 인디 개발사의 진출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5년 5월 신규 론칭된 블록체인 게임은 68개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부상
블록체인 게임 업계는 더 이상 단순 ‘토큰 지급=유저 증가’ 공식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투자와 개발은 유저 경험 극대화, 투명한 경제순환, 효율적 인센티브 구조에 집중된다. ‘리얼 에코 시스템’, ‘DAO 거버넌스 기반 보상 분배’ 등 유저가 실질적 의사결정과 보상을 동시에 누리는 구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5월의 흐름은 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잠재적 투자처에서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중추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