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지각변동
2025년 6월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다시 한 번 격동의 중심에 서 있다. 기존 게임 대기업의 본격 진출, NFT·크로스체인 기술의 상용화 확대, 그리고 전 세계 정책·규제 완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내내 시장 전체가 전례 없는 성장세와 산업 재편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유비소프트(Ubisoft), 텐센트, 넥슨 등 글로벌 퍼블리셔들의 신작 론칭 및 투자 동향, 그리고 주요 거래 데이터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대형 퍼블리셔의 본격 진입과 시장 점유율 변화
2024년 말부터 예고되었던 글로벌 퍼블리셔들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입은 2025년 상반기에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DappRadar의 2025년 5월 통계에 따르면, TOP 20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중 13곳(65%)이 이미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1년 내 론칭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4년 동기(35%)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블록체인/크로스체인 게임으로 리뉴얼되며 론칭 한 달 만에 글로벌 NFT 거래액 3억 달러를 돌파했고, 유비소프트는 기존 AAA급 타이틀에 Web3 기능을 탑재한 ‘Assassin’s Guild’로 단일 게임 NFT 활성 지갑 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텐센트 계열의 TiMi Studios 역시 e스포츠 결합형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유저 참여 확대와 온체인 거래의 대중화
2025년 5월 글로벌 전체 월간 활성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수(MAU)는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0% 성장했다. 신규 온체인 지갑 생성 수도 동기간 260% 증가했다. 이는 기존 P2E(Play to Earn) 중심의 단순 토큰 보상 구조를 넘어, ‘참여형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 멀티 유니버스 기반 NFT 소유권 강화 등 실질 경험 중심의 성장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NFT 게임 자산 누적 거래액도 38억 달러를 기록, 2024년 5월 14억 달러 대비 거의 3배 가까운 성장이다. 전체 NFT 거래의 67%는 크로스체인(타 체인 간 이동)이 적용되며, 유저의 자산 활용 범위가 마켓플레이스 경계를 넘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정책·규제 환경 혁신과 시장 진입장벽의 해소
올 상반기는 EU,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과 NFT 자산 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와 글로벌 표준화가 본격화된 시기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소비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하며 신뢰·투명성 강화와 합리적
수익 배분 모형을 제시했다. 미국 ESRB는 5월부터 블록체인 게임의 등급 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해, 인디 개발사와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이처럼 제도적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2025년 5월 한 달간 신규 블록체인 게임 론칭 건수는 70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경신, 2024년 동월(40건) 대비 7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과 ‘실사용 기반 가치’의 부상
시장 내 투자 트렌드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단기 펀딩, 투기성 NFT 위주였다면, 올해는 ‘지속가능성’, ‘실유틸리티’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해시드(Hashd)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신규 프로젝트당 평균 300만 달러 이상의 초기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5월 한 달간 블록체인 게임 분야 신규 투자 유입액은 16억 달러에 달하며, NFT 평균 거래 단가는 작년 5월 대비 46% 상승, 누적 투자 건수도 700건을 돌파했다. 유저 역시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 아이템 보관, 실질적 사용성, 크로스플랫폼 확장성 등을 우선 고려하면서 블록체인 게임의 경제 모델이 혁신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전망: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융합 가속화
2025년 상반기 관전 포인트는 전통 게임 이용자와 Web3 생태계 유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30%가 블록체인·NFT 요소를 채택하고 있다(2024년 15% → 2025년 30%). RPG, 전략, 스포츠, e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게임 플레이 + 실질 보상’의 가치 제안이 정착중이다.
향후 블록체인 게임은 단순 투기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실물 경제,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의 미래를 열어갈 산업 핵심 축으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메타버스, 온체인 소셜 기능과 연계된 신개념 게임, 대규모 퍼블리셔의 추가 진입 등 더욱 가파른 변곡점이 예고되고 있어, 그 성장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