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 투 오운(Play-to-Own)의 부상: 2025년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전환점
2025년 8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다시 한 번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플레이 투 언(Play-to-Earn, P2E)’ 모델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지나친 투기적 경향과 일관된 게임 경제 유지 실패로 인해 유저와 개발자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해왔다. 그 대안으로서 ‘플레이 투 오운(Play-to-Own, P2O)’ 모델이 급격히 확산되며 블록체인 게임의 질적 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NFT 실사용성 강화: 단순 소유에서 실질 가치로
2024년까지 블록체인 게임 내 NFT는 주로 아트워크, 한정판 수집품 등 소유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게임 내 자산이 실제 플레이 및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핵심 과제로 대두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appsRadar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인게임 NFT 실사용률’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MetaStrikers’, ‘Cosmos Arena’ 등 주요 타이틀들은 NFT를 단순 보유물이 아닌, 능력치 및 성장과 직결되는 자산으로 전환, 유저의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NFT 2차 거래 시장에서도 단순 희귀성 기반 투기보다는, 실제 게임 내 활용도와 성장성 기반의 거래가 중점이 되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글로벌 NFT 게임 거래액 중 ‘실사용성 기반’ NFT가 차지하는 비율은 61%에 달하며, 이는 2023년 23%에 불과했던 수치 대비 세 배 가까운 성장이다.
멀티체인 및 크로스체인 기술, 글로벌 유저 확장 가속화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등 단일 체인 위주의 게임 서비스가 주류를 이뤄왔으나, 2025년에는 멀티체인·크로스체인 연동이 블록체인 게임 신작의 54%에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다양한 체인에서 자유롭게 자산을 이전하고, 각 체인의 NFT나 토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Cosmos Arena’는 별도의 브릿지(Bridge) 없이 이더리움, 솔라나 체인 간 NFT 자유 이전을 실현, 2025년 2분기 기준 해외 유저 유입률 35% 증가라는 쾌거를 이뤘다. 크로스체인 브릿지 사용량도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해 기술 성숙도와 시장 수용도가 함께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DAO 기반 커뮤니티 거버넌스 강화 및 보안 이슈
블록체인 게임에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기반 커뮤니티 거버넌스는 점차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1분기 신작 블록체인 게임의 68%가 DAO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평균 투표율은 42%로, 기존 웹2 게임의 커뮤니티 이벤트 참여율(약 12%) 대비 월등히 높다.
다만, 최근 들어 거버넌스 해킹 및 소수 지분 집중에 따른 정보 비대칭 문제도 부상한다. 이에 따라 온체인 신원 인증(KYC) 도입, 실시간 감사, 투명 투표 기록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각국 규제 당국 역시 신뢰성 보강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돌입했다.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업계의 전략적 시사점
2025년 하반기, 대형 웹2 게임사와 글로벌 IP 홀더들이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진성 유저’ 중심의 장기 운영 모델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메타버스, e스포츠, 유명 IP와의 융합이 활성화되고, 실질적 소유권 체감 요소가 강화된 단일·멀티체인 게임의 성공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결국 향후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는 ▲NFT 실사용성 중심 설계 ▲멀티체인/크로스체인 통합 플랫폼 구축 ▲투명한 커뮤니티 거버넌스 보장 ▲유연한 글로벌 진입 장벽 제거 전략이 필수적이다. ‘플레이 투 오운’의 시대, 플레이어가 게임 경제의 진정한 주체로 성장하는 혁신이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다.